【 앵커멘트 】
코로나19 와중에도 평양 김일성 광장에 북한 주민 수천 명이 모여서 대규모 행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8차 당대회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수천 명이 가득찬 김일성 광장, 매스게임 형태로 붉은 색 '결사옹위'라는 글자가 등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을 죽음으로 사수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평양 동쪽의 미림비행장에서도 퍼레이드 연습 장면이 포착됐는데.
38노스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제8차 노동당대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이미 지방에서는 당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들이 떠난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코로나 격리 때문에 14일 정도는 평양 내 격리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당대회가 ) 1월 5일 전후가 될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5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는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와 코로나 극복, 경제 재건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은 당대회 준비를 위해 시작한 80일 전투가 오는 30일로 끝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김 위원장이 연초에 발표하던 신년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생략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