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0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꼽히는데요.
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창훈 기자가 직접 서울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 부동산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각각 10%가 넘게 올랐습니다. 뒤로 보이는 한강변 도로를 덮어 아파트 공급에 활용하겠다는 공약이 여야 모두에서 나왔을 만큼 부동산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서울 시민들 역시 부동산을 다른 이슈보다 중요하게 꼽았는데, 아파트 가격 폭등에 영끌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젊은 세대들의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창호 / 서울 용강동
- "굉장히 크게 파급 효과를 줄 거로 생각하고요. 생애 첫 주택이라든지 이런 경우엔 규제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여야 후보 모두 규제 완화를 통한 대규모 공급을 약속하는 가운데, 부동산 공약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석 / 서울 공덕동 (공인중개사)
- "세금 폭탄을 맞더라도 갖고 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을 전반적으로 하는 분위기입니다."
2. 코로나19 확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 등 경제적 피해를 직격으로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 인터뷰 : 김유신 / 서울 전농동 (자영업자)
- "매출이 100만 원 이상 되던 게 지금 1만 원, 5천 원 팔아요 하루에. 저희는 지원에서 많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것도 좀 세밀히 살피셔서 해주셨으면."
백신 늑장 확보 논란은 여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평가가 많았지만, 재난지원금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양근식 / 서울 미아동 (택시기사)
- "도움이 되죠. 그거 갖고 공과금도 낼 수 있고, 저희도 차량유지비라든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3. 여성후보
지난 선거들과 달리 이번 보선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에서 비롯된 만큼, 사상 첫 여성 시장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박영선 중기벤처부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등 여야 모두에서 여성 후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미향 / 서울 시흥동
- "첫 여성 시장이 나와서 여성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한 번 해주셨으면…."
▶ 스탠딩 :조창훈 / 기자
-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물이 아닌 이슈 선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듯 승리는 1천만 서울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쪽이 거머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