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법무부장관에 박범계(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하고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에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1년넘게 국정혼란의 주범이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일단락 짓고 문재인 정부 1호 공약인 공수처 출범으로 검찰개혁을 완성시키겠다는 것이다. 법무부장관 교체와 함께 환경부장관에 한정애(55)민주당 정책위원장을 내정하고 장관급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63)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30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같은 인사안을 발표했다. 추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박 의원은 3선 중진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33회 판사 출신이다.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지내고 참여정부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한바 있다. 추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기용 원칙을 이어간 것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추천을 받은 김진욱 공수처장 내정자는 보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에서 판사로 임용됐고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 특별검사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다. 김앤장 법률사
한정애 내정자는 3선 의원 출신으로 부산대 환경공학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대 산업공학 박사를 지냈다. 이날 내정된 3명의 장관 후보자는 모두 1주택자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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