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바로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입니다.
박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벌어진 검찰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검찰개혁을 안착시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당장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검찰총장 징계로 깊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검찰개혁을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장관 후보자
-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되어야 하고, 그걸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박 후보자는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장관 후보자
- "(윤석열 총장과) 어떤 관계를 맺을 걸로 예상하시는지?"
-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로 과거 형이라 부를 정도였지만, 최근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장관 후보자(지난 10월)
- "윤석열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갖고 있는 정의감, 의심을 갖게 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 10월)
-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공수처 출범과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등 새로운 숙제를 추진해야 하는 박 후보자의 구상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후 벌써 네 번째 장관을 맞이하는 윤 총장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신임 장관이 갈등을 추스려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