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코로나19 백신이 몇 월에, 몇 명분이 들어오는지 정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내년 1월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시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 대표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대책 발표'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가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별도 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사출신인만큼 1호공약을 코로나19 대책으로 삼았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10월까지는 전 국민이 접종을 끝내야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언제, 얼만큼의 백신이 들어오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백신 정상외교'를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많은 양을 조기에 확보한 우방국에게 빌려오고 나중에 우리가 구매한 백신으로 돌려주거나 비용을 지불하자"는 주장이다. 안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한미 백신스와프'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안 대표는 다만 "전국민이 다 맞고 더 이상 필요 없을 경우 비용을 지불하자"는 추가적 해법을 제시했다.
전국의 공공병원을 감염벙 전담병원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안 대표는 "사태가 벌어지고 커질 때마다 민간병원에 행정명령이나 협조를 통해 중환자 병상을 구하는 것은 소극적이고 방어적 방법"이라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감염병을 전담하는 '상급종합병원급 제2서울의료원'건립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정부가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 9시 영업제한의 과학적 근거,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의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사람 수가 아니라 '밀폐, 밀집, 밀접'등의 공간 기준 거리두기 조치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특히 의대 본과 4학년 대상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내년 1월에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어려운 시기에 2700명에 달하는 신규 의사가 충원되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야권플랫폼은 제 1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당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일 최우선적으로 당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후보를
[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