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이 네 번째로 문재인 정부 민정라인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앞선 3명 민정수석과 달리 첫 검찰 출신이기도 합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 마무리가 신 수석 앞에 놓인 당면 과제입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31일) 브리핑을 통해 신 수석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후속 조치 준비를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수석은 1990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4년 간 검사로 활동했습니다.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정보통신과장·마약과장 등을 지낸 만큼 검찰 생리에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임명될 정도로 개혁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등 잡음이 이어져 왔다면, 이제는 검찰과의 소통 속에서 개혁 동력을 확보하려는 인사로 해석됩니다.
신 수석이 청와대와 검찰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청와대가 검찰을 밀어붙이는 식의 개혁 드라이브 대신 견해를 조율해 나가는 데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수습과 안정'을 바탕으로 집권 5년 차를 시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립니다.
내년 1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수처를 놓고 '또 다른 권력기관', '옥상옥' 등 의구심 어린 시선이 적지 않은 만큼 공수처의 안착을 지원하는 것도 신 수석의 숙제로 꼽힙니다.
한편, 신 수석의 임명으로 현
전날 문 대통령이 지명한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역시 김앤장 출신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