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과 달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의표명은 반려됐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2021년 새해 첫날부터 대통령을 모시고 새롭게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어갈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발표해드리겠다.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 LG CNS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도 꼽힌다. 실제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냈고,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노 비서실장은 "신임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며 "그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낸 법조인이다.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 신임 민정수석은 사법시험(26회) 합격 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있다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및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은 문 대통령이다.
앞서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0일 브리핑을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