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논란을 매듭지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진정성이 없는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선언'이 사회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반겼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소모적 논란을 버리고, 국가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는 결단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4대 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 아닌, 치산치수 정책이라며 환경파괴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통령 발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대운하 의심 예산을 계속 투입해 대운하 준비를 다 해놓겠다는 건지 여전히 국민을 현혹시키고 우리까지 헷갈리게 하는 발언을 전파를 낭비하며 하고 있고…"
이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면 최대 30조 원에 이르는 4대 강 사업도 포기하고 복지와 교육 쪽으로 예산을 돌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서민 친화' 움직임에 맞춰 '부자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당내 서민정책 추진본부를 두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래서 이제는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국민의 머릿속에 심고 싶습니다."
앞으로 청와대 회의에도 참석하게 될 추진본부장에는 3선의 정병국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데 당운을 걸겠다는 박희태 대표의 각오가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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