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 한 명인 양향자 의원은 최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단순히 개인 투자자의 과열현상이 아닌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한층 높아진 측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양 의원은 오늘(12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코스피 상승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이후 성장에 대한 믿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집중 매수에 나선 점을 거론하며 '애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 나가면서 급락하던 주식시장을 지켜낸 것이 동학개미인데,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매수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도 애국이 있다는 것을 정말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K뉴딜에 투자하는 미래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IT, 기술, 반도체, 바이오, 헬스 등이 성장주라고 보기 때문에 동학개미의 투자가 집중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 동학개미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3월 재개될 공매도에 대해선 "동학개미들의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며 금지 기한 연장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양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그 손해는 오롯이 개인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이 상태로 공매도가 재개되면 시장 혼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갚는 방식입니다. 과열된 종목의 가격이 조정되는 순기능이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3월 15일까지 금지된 공매도를 원래 방침대로 다시 허용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