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폭행 의혹을 받으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
이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앵커1 】
윤 기자, 그동안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는데, 입장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어제 출입기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인데요,
이 여성은 "우선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라면서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저의 입장을 생각해 주시고,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좌진 협의회가 미투와 관련해 이렇게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피해를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피해자'라는 표현을 삼가달라는 당사자 요청이 있었다"고도 전달했습니다.
【 앵커2 】
어쨌든 처음부터 피해자 없이 나온 폭로였잖아요. 이렇게 지목된 당사자가 아무 일 없었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
그럼 김병욱 의원 입장 취재해 봤어요?
【 기자 】
네, 김 의원은 앞서서도 결백을 주장했죠?
관련 영상 보실까요?
『김병욱 / 무소속 의원 (지난 8일)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어제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출석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가로세로연구소는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현재 김 의원은 가세연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인데요,
김 의원의 추가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해봤습니다.
김 의원, 일단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복당 등의 이야기는 당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섣불리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말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조만간 경찰에 출두해서 고소인 진술을 할 예정이다.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3 】
그럼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가세연, 이에 대해 비판을 했던 민주당 반응이 있어요?
【 기자 】
가세연은 지난 주말부터는 추가 의혹 제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일단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세인데요,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어제 오후 기자들과 만나 "왜 폭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인지, 가해를 하지 않았는데 김병욱 의원은 왜 탈당까지 했는지에 언뜻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4 】
그런데 김병욱 의원은 이 의혹과 별개로 당선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 기자 】
네, 앞서서 김 의원이 어제 법정에 출석했다는 이야기 전해 드렸잖아요?
검찰은 어제 재판에서 김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 원, 정치자금법 위반과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아직 재판부의 판단이 남아 있는데요,
선출직 공무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 처리됩니다.
【 앵커 】
애초부터 피해자의 증언이 없었던 폭로, 반전이 아닌가 싶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