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강변과 지상철을 중심으로 10~30평대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13일 우 의원은 "살고 싶은 주택을 살기 쉬운 곳에 꾸준히 늘리겠다"며 123 서울하우징 보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청년 공공임대(최장 10년·10평대) △신혼부부 공공전세(최장 20년·20평대) △장년 공공자가(최장 30년·30평대)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가격은 '조성원가+α'로 정해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우 의원은 "조성원가에 차후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 금액을 플러스하면 주변 시세와 상관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로는 강변(한강마루 타운)과 지상철(철길마루 타운)을 꼽았다. 우 의원은 "더 이상 집 지을 곳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강변도로와 철길 위에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평당 2000만원을 들여 강변 일부를 덮개로 씌우고 대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출한 이익은 서울시민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강조했다.
60km대 지상철 구간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인공지반을 조성하고 주변과 연계해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려 한다"며 "거대 자본의 노른자로 전락한 철로 위 공간을 공공 목적에 부합한 공공주택 단지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50m였던 역세권을 500m로 확대하고 용적률을 160%에서 700%로 끌어올리는 등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형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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