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의장 출신으로 사상 첫 국무총리를 맡아 화제가 됐던 정세균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1년 내내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하느라 '코로나 총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정치권에서는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경제와 통합을 외쳤지만,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사태를 만났습니다.
곧바로 노랑점퍼를 꺼내 입은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지역으로 내려가 직접 현장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해 2월)
- "대구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지방과 중앙, 부처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합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가까스로 이겨내고,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면서 정 총리는 185차례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며 방역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추위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고통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8일)
- "임대료를 영업하지 못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닦아줄 것인가…정말 힘든 일이죠…."
정 총리는 "지난 1년, 대한민국 총리라는 사실이 무거웠다"라면서도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총리였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게 자랑스럽다"고 1주년 소회를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 만큼 앞으로 100일 동안 코로나19 전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의 바이든으로 불리는 정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가지고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