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17일 우 의원은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고 서울을 저탄소·녹색에너지 정책의 대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공기질 개선 공약을 밝혔다. 우 의원은 △2030년 디젤차 퇴출 및 휘발유차 등록 금지 △사대문 내연차 통행금지 △공공차량·대중교통 전기·수소차 전환 등을 내세웠다.
우 의원은 "서울시 초미세먼지 24% 가량이 내연기관차에서 나온다"며 2030년부터 디젤·휘발유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디젤차를 퇴출하고 휘발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벨기에·네덜란드처럼 2030년부터는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선 내연차 통행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차량·대중교통의 무공해 전환도 의무화한다. 우 의원은 "2050년까지 공공기관 보유 차량과 시내버스를 매년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고 전기·수소 택시도 매년 3000대씩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늘어나는 전기·수소차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도 공약했다. 우 의원은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4000기, 수소충전소 30개소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선 견제구를 날렸다. 우 의원은 "구체적 비전도 없이 '시장을 해봤으니 적임자가 아니냐'는 정도의 출마 선언인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전과 10년 후 서울은 너무 변했고 현안·이슈도 많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충고드린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가 방향을 틀었던 점도 꼬집었다. 우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