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회견을 하고 있다.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늘(18일) "입양아동을 마치 물건 취급하는 듯 한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나 끔찍하게 들렸다"며 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취소하거나 아이하고 맞지 않는 경우 입양아동을 바꾸는 여러 방식이 있다"며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활성화해나가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입양아동에게 가장 큰 상처와 시련은 바로 입양 부모조차 자신을 떠났을 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입양 6개월 만에 파양된 아이가, 여전히 입양 부모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뉴스로 보며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마음으로 울었다. 심지어 '내가 잘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죄책감은 어른들을 죄스럽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파양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 쳐도, 그것을 대통령이 '개선책'으로 내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심각한 실언을 했다. 당장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서 여전히 지금의 혼란과 불신, 국민적 실망의 본질적인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백신 확보전에서 뒤쳐진 것을 '신중한 판단'으로 포장한 부분, 여전히 남북관계에 있어 근거 없는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부분에서 특히 아쉬움을 감추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