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늘(21일) 부산 지역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여론조사 성적표에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어제(20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6%로 전주보다 5.7%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32.9%의 지지율을 기록해 정당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내린 28.8%로 2위를 차지하며 8주만에 1, 2위 순위가 역전됐습니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35.1%)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26.6%)에 앞섰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민주당(34.5%)이 국민의힘(29.9%)보다 앞섰습니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0.7%, 민주당이 24.7%로 큰 격차를 보인 것과 상반된 결과였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루 이틀 사이 몇 프로 변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만큼 부산시장 선거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대해 "선거라는 게 쉬운 데가 어디 있나"라며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산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설 전에 부산에 한 번 다녀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혁신하고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아서 얻은 지지율이 아닌 것은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거품 지지율"이라며 "이번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니 우리 당 지지율도 자동적으로 꺼진 것"이라고 자조했습니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그동안 우리 당의 앞선 지지율이 우리 실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거저 얻은 반사효과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이 결과를 일시적인 것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실정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 정당, 비전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혁
부산 사상의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부산 민심이 조금씩 돌아서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이렇게 방치하다가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