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된 여야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특히,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정규직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분간 냉각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1년 6개월 유예안에서 또 한발 물러선 1년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의 거부로 합의에 실패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와 합의한 1년 6개월 유예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의 당론은 '1년 6개월 유예'다. 이렇게 확정을 시켰습니다. 그러면 2년에서 또 6개월 양보한 겁니다."
대신, 민주당이 1년 유예안을 받아들일 경우, 다시 의총에 부치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1년 유예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진실공방'으로 몰고 갔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1년 유예안 꺼낸 적이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회담 마치고 나와서 회담의 이런 한나라당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하자, 거기에 대해 또 면피용으로 1년 유예안을 들고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어, 한나라당에서 어떤 협상 제의가 오더라도 당분간은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강경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이 소집한 환노위 전체회의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불출석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한편, 여야는 최대 쟁점 법안인 미디어법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타협점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주 안으로 자체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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