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국무부의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한국계 성 김 전 주한미국 대사가 임명됐습니다.
아직 정식 임명은 아니지만, 동아시아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국계 인사에게 맡긴 건 북한 문제 관리에 중점을 두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1월 안에 한미 정상 통화를 성사시켜 정상외교 가동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동아시아태평양국 차관보 대행에 임명했습니다.
미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외교 실무를 총괄합니다.
성 김 대사는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와 2011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대사를 지냈습니다.
이후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북한과의 사전 실무협상에 나서는 등 북한 문제에 깊이 관여해왔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북한 전문가인 성 김 대사를 중용해 한미연합훈련 등을 앞두고 북한 문제 위기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대행체제로 가더라도 2월~3월에 북한이 혹시 도발하거나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될 경우에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입니다."
청와대는 1월 안에 한미 정상 간 통화를 성사시켜 정상 외교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미, 남북 대화의 돌파구 마련을 당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