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대사대리를 맡았던 고위급 외교 인사가 국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람은 '김정일 일가 금고지기'로 불리는 노동당 39호실을 총괄했던 전일춘의 사위로 전해졌는데요.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에 이어 엘리트 외교관의 또다른 한국행이라는 점에서 관심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국내에 입국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일경제 보도를 보면 류현우 전 참사관은 지난 2019년 쿠웨이트 현지에서 아내와 자식을 모두 데리고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류 전 대사대리는 평양외대를 졸업하고 외무성에서 근무해 온 외교 엘리트로, 그의 장인은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장 전일춘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전 대사대리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김정은 체제 들어서 대북제재가 가중됐고 경제난이 악화…. 고위층 탈북이 증가하고 있고요.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이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에 이어 또다시 북한 외교관 탈북 소식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부모로서 차마 자식에게 노예와 같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자유를 꿈꾸는 북한 외교관들의 대한민국 입국 행렬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류 전 대사대리의 입국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