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26일) 자신의 SNS에 추 장관과 머리를 가까이 하고 찍은 사진과 함께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긴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미애는 물러가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업적은 법무부의 탈검찰 선언과 실행이었다. 검찰과의 짬짜미 고리를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은 마치 추미애-윤석열 개인 간 감정 싸움이라느니 갈등 조장성 기사를 썼지만 이는 본질을 놓치고 있다"면서 "감정싸움도 권한다툼도 아닌, 법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던 검찰 권력의 균열이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의 구태와의 결별"이라고 적었습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었다"면서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어쩌면 시대의 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추 장관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거론됐습니다.
정 의원은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 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 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추미애 장관의 앞길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나 적어도 추미애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기의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 추미애에게 운명이고 숙명이었음을, 그 시대적 소명을 결기 있게 해낸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음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 21일에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
한편, 문 대통령은 어제(25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내일(27일)까지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임명 수순으로 보입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