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주제는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올까요?
허경영 씨 하면 늘 이런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요즘엔 공약 때문에 또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공약과 관련된 얘기,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 앵커1 】
최근에 허경영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언급하면서 공약을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두고 가짜뉴스까지 등장했더라고요?
【 기자 】
네, 지난 23일 허경영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누군가 '허경영의 19대 대선 공약'이라는 글을 퍼 나르고 있다면서 "자꾸 내 것이라고 우기는데 이 공약들 내 거 아니다"라고 엄포를 놓고 나섰습니다.
내친김에 공약 홍보도 했는데요,
결혼수당은 5천만 원이 아니라 1억 원, 출산수당도 3천만 원이 아니라 5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배당금, 다시 말해 국가는 기업, 국민은 주주로, 국가가 국민에게 매달 배당금을 준다는 내용도 눈에 띄네요.
【 앵커2 】
가짜뉴스까지 등장했다. 뭐 예전 선거 때 마다 그랬지만, 이번에도 허경영 씨가 주목을 받는다는 얘기 같은데. 우리가 허경영 씨 얘기할 때 빠지지 않은 게 허황된 공약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허황된 공약은 또 아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기자 】
네, 일례로 저희도 지난 방송에서 소개했던 허경영 씨의 대표공약 연애수당 20만 원 지급을 보면요,
물론 대상의 범위와 지급 이유에 차이는 있지만, 경기도에서 분기별로 25만 원씩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매달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되는 서울시 청년수당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기본소득, 이건 '국민배당금'과 유사하게 느껴지고요.
【 앵커3 】
허경영 씨가 빼놓지 않고 발표하는 공약 중에 출산장려금 얘기가 있는데, 최근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대책들 보면 허경영 씨 공약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저는 이렇게 느끼거든요?
【 기자 】
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인데요,
저도 깜짝 놀랄 정도의 대책이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충남 청양군은 올해부터 첫째 5백만 원을 시작으로 다섯째 이상은 3천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기로 했고요,
경남 창원은 1억 원을 대출받은 경우 첫째를 낳으면 이자 면제, 둘째는 원금 30% 탕감, 셋째는 전액 탕감이라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 앵커4 】
허경영 씨도 이런 사정을 알까요?
【 기자 】
네, 관련해서 허경영 씨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오늘, 프레스룸 취재)
내 공약을 전부 다 따라서 하는 거예요. 그때는 나를 미쳤다고 그랬는데 1년에 출산 예산이 작년에 45조가 들어갔어요. 작년에 25만 명 낳았거든요. 개인당 1억 6천만 원이에요.』
최근 높아진 인기를 몸소 느낀다면서요,
그 비결로 본인의 미래지향적인 공약을 꼽기도 했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오늘, 프레스룸 취재)
길거리 지나가면요, 사람들이 무조건 나를 찍는다고 난리도 아니에요. 내가 어딜 가질 못해요,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옛날보다 100배 더 인기가 좋아졌어요. 내가 줄기차게 30년 전부터 주장한 게 맞아 들어가잖아요. 그 당시 결혼하면 1억 준다고 하니까 내가 미친 사람 취급받았잖아. 내 공약은 아주 미래지향적으로 딱딱 들어맞아요.』
【 앵커5 】
그런데 문제는, 그 돈을 어디서 가져오느냐 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죠.
허경영 씨는 재원 마련 방안도 밝혔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오늘, 프레스룸 취재)
1년에 국회의원이 받아 가는 예산이 국회의원 300명 보좌관 3000명, 1조 8천억 나가요. 유지 관리하는 데에. 지자체는 1조 7천억 정도가 나가요. 이거 다 없애버리면 4조 원이 절약되겠죠. 국가 예산도 70% 절약해요. 그래서 한 400조가 남아요. 이걸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거예요.)』
하지만, 현실에서의 재원 마련은 나랏빚 내기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국가부채는 크게 늘어 지난해 10월 기준 826조 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1천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여당은 4개월 동안 최대 100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손실보상법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돈 풀기를 반길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