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력에 비해 대권후보로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맡은 일에는 매우 충실하지만 자기 정치를 하는 덴 조금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치인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자기 정치도 잘해야 할텐데 그런 점이 부족해 손해를 본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며 "자기 정치보단 책무 감당에 최선을 다하는 제 태도로 제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대권 도전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지금 제가 맡은 일을 감당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매주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에서 건의해 받아들여진 국정 현안으로 부동산 공급확대 및 그린벨트 해제를 꼽으면서 "대통령이 경청을 잘해주고 건강한 건의에 수용성 높은 입장을 보여줘 항상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월성1호기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이 정상"이라며 "정치적 고려가 있어선 안 되며 국민에게 수임받은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SK와 LG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소송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선 "소송비용만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데,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닌가. 정말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
언론과 관련해선 "공영방송 사장을 뽑는데 정치권이 나서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며 "국민 참여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출입기자단 운영 관행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 부자연스러운 관행이 있다면 타파하는 게 옳다"면서 총리실부터 모든 매체에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다른 부처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