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권단체가 북한 정권에 의해 강제로 구금·납치된 사례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28일 처음으로 구축해 일반에 공개했다.
스위스의 비정부기구 휴리독스(HURIDOCS)와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9개 인권단체는 이날 북한의 반인도범죄 및 전쟁범죄 사례를 추적할 수 있는 웹사이트 '풋프린트'를 최초로 열었다.
이 사이트에선 누구나 지난 1950년부터 2016년까지 납북된 것으로 보고되거나 추정되는 한국인 및 외국인 2만여 명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사례는 6·25전쟁 국군포로, 1969년 납북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탑승자 등을 포함한다.
단순기록뿐 아니라 피해자·가해자의 프로필, 목격자 증언, 각종 국제기구에 제출된 진정서, 북한 당국의 답변기록 등도 수록됐다. 또 과거 한국 정보당국 및 경찰이 보유한 수사기록, 정부문서, 유엔의 관련 결의와 각종 보고서들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 미 국무부의 후원을 받아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북한인권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단체측은 7만여 명의 추가 사례를 DB에 입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되며,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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