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소주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비판 여론이 커지자, 정세균 총리까지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이죠.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의 시작점은 지난 27일 발표한 보건복지부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입니다.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10년 안에 4,500원인 담뱃값을 OECD 평균인 8,000원대로 올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이스란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지난 27일)
- "앞으로 저희가 10년 진행을 하면서, 또 상황들을 봐가면서 구체적인 시기와 부담 폭들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발표 직후 '담뱃값 인상'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인터넷에는 정부를 성토하는 비난글이 쇄도했습니다.
야권은 "정부가 서민 부담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복지부는 발표 하루 만에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추진계획도 없다"는 짧은 해명 자료를 내놨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총리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본인의 SNS에 "사실이 아니다, 다시 한번 정부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담뱃값 인상 문제는 충분한 연구와 검토,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단기간에 추진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