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이번 보궐선거는 '일베사이트'와 연대해서 치를 생각인가"라며 "만약 국민의힘 '일베'하고 있다면 딱 끊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우상호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논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장은 '일간베스트'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정도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이트로 인식하고, 우상호 의원의 비판을 오세훈 시장의 3040 세대 차별, 지역 차별,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등의 발언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우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특정 사이트를 사용하는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도 특정 집단 국민에 대한 혐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김 의원은 "마치 국민의힘이 일간베스트를 옹호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며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및 가짜뉴스 배포, 가족이나 친인척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패륜 범죄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일베사이트에 올라오는 글과 해당 커뮤니티의 반인륜적이고 차별적인 글들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과거 온국민이 세월호참사로 슬퍼하고 있을 때, 극한의 슬픔에서 절망해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장 앞에서 '폭식 행사'까지 벌였다"며 "바로 그 비인간적인고 반인륜적인 집회를 했던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일베사이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 국민의힘이 이런 논란을 알고 있음에도 일베사이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면 국민의힘과 '일간베스트'는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