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오늘(29일) 논란이 됐던 '부산 한심' 발언과 관련해 "제 실수이자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분명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심한 부산 경제에 대한 걱정때문에 한 실수이며 잘못"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의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향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 없도록 자숙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부산의 모든 정권을 잡고 있던 지난 28년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등에 집권한) 지난 3년 중 누구의 실적이 더 많고 누가 실질적으로 부산을 위해 일했는지를 비교해달라"면서 꺼낸 말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또 "20여 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박 의원은 부산 남구을에서 20대와 21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입니다.
야권은 즉각 날을 세웠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악할 막말"이라면서,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건데도 민주당은 뻔뻔하
배 대변인은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이 문제"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