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했습니다.
교황은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과 남북통일을 항상 마음에 두고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마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주민의 고통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교황은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들과 남북통일을 항상 마음에 두고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교황 성하 명의의 장례미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교황은 경제위기 이후 각 나라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찾아주길 바란다"며, "경제위기 극복은 윤리적 가치와 동반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에 교황의 방문을 요청했고, 교황은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정진석 추기경이 기도하는 사진과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등 책 2권을 선물했고, 교황은 1600년대 베드로 성당을 그린 옛날 그림을 답례로 선물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라쿠일라에서 열리는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무역 세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차단과 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기후변화 세션에서는 연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밝히고,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서 11월까지 구체적인 국제사회 협력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로마)
-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인 무역과 기후변화 세션에서 잇달아 선도발언자로 나서, 경제위기 극복 후 녹색성장 주도 국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합니다. 로마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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