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국회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곳곳에서 마찰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는데 재산형성 과정 등 도덕성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예상처럼 재산형성 과정 문제 등이 쟁점이 되고 있죠?
【 답변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형성 의혹과 공안사건 처리 문제, 검찰개혁 방안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천 후보자에 대해 강남의 고가 아파트 매입 과정을 둘러싼 금전거래 의혹을 비롯해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또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와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수사 등 공안통으로서의 전력과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 박연차 게이트 수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천 후보자의 신사동 아파트 매입 경위와 관련해 지인 박모씨로부터 지난 4월20일에 15억 5천만 원을 담보 없이 차입했다고 하지만 매매계약서에는 이미 3월10일 집주인 윤모씨에게 3억 원의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돼 있고, 당시 후보자 예금으로는 계약금 지불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유입됐다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에게 아파트 매입자금 5억 원을 빌려준 친동생이 지난 1999∼2001년 동안 매년 6천 원의 주민세조차 체불할 정도로 수입원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거액을 빌려줬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도덕성 공세를 차단하면서 검찰의 중립성 문제와 각종 현안에 대한 천 후보자의 인식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 집을 매수하기 위한 일시적 차용이다 보니 담보제공이 필요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고,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결혼한 아들 부부와 함께 살기 위해 좀 더 큰 집이 필요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변호했습니다.
장윤석 의원도 천 후보자도 한 가정의 가장 아니냐며 아파트 매입은 가정생활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질의에 대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서울 강남 신사동 아파트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를 한 일도 없고 할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천 후보자는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지게 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국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죠?
【 답변 】
우선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국회 문방위가 비정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예정대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방위를 열고, 미디어법 논의에 착수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유예를 주장하며 난입하면서 1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고 위원장이 다시 개회를 시도하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후에 안상수 원내대표와 회담이 예정된 만큼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원내대표 회담을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도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3당의 이견이 불거지면서 3당 간사들의 추가 협의를 위해 오후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백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결론 내렸다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 외통위에서는 지난주 의결정족수가 모자라 처리하지 못했던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의사일정과 함께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이번 주안에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더이상 상임위에서 논의를 지체 혹은 기피하거나 시간 끌기 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면 국회의장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권상정 의지를 또다시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