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서양 의약에 의한 치료를 포기한 채 동양 의약에 의존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일단 아는 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사실 여부가 주목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는 췌장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나온 미확인 정보입니다.
국내의 한 방송에 의하면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뇌졸중 판명 때와 비슷한 시기에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송은 한국과 중국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췌장암이 주로 말기 때 발견되고 김 위원장이 고령임을 고려할 때 최대 5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까지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특정 병명이 거론돼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관련해 다시 보도가 됐습니다.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뇌졸중 발병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태입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면 머리 윗부분 머리숱이 많이 빠져 있으며 수척한 얼굴에 다문 입 오른쪽 꼬리가 올라간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사진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힙니다.
탈모와 체중감소 등이 나타났다고 해서 췌장암이라 단정 지을 수 없고 대부분의 항암치료 과정에서도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 설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번 췌장암 설 사실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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