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미디어법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담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중계차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당초 오전에 열리기로 했던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오후로 연기됐는데요. 열리고 있나요?
【 답변 】
현재 회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모두 국회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외부 제3의 장소에서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MBN과의 통화에서 현재 외부에서 두 분이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부터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의원총회와 규탄대회 등으로 인해 순연됐습니다.
다만 오늘 회담 전망은 어둡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이 제시한 대안과 여론 독과점 해소방안을 담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제안 등을 수렴한 절충안에 대해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 부대표는 보도채널 소유 지분율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제시한 안을 검토하되 좀 더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협상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깡패집단도 저렇게 할 수 없다며, 자기들 틀에 짜놓고 입맛에 맞는 논의를 하자면 그게 무슨 정치냐고 비난해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핵심 관계자도 조중동에 방송을 주자는 한나라당의 대안에 획기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오늘 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 질문 2 】
여야 의원들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죠?
【 답변 】
여야 의원들이 여전히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별다른 충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통한 미디어법 강행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들의 협상이 있고,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현재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역시 당장 직권상정을 하기보다는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방송법 협상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시간을 끈다고 해서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미디어법 저지를 목표로 어제 오후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동조 단식과 집단 삭발, 의원직 사퇴 등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하는 등 행동 통일을 하기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여야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회에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