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새로운 대북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 번에 합의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부무 동아태 차관보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만나 종래와 다른 대북 접근을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캠벨 차관보가 앞서 언급한 '포괄적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포괄적 패키지는 "단계적이고 부분적 접근에 대한 일종의 대칭 개념"이라며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게임의 룰'이 달라졌음을 북한이 이해하게 해야 진지한 협상의 장이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상을 받고 대화에 나온 북한이 일방적으로 상황을 역행시켜왔던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에 보상을 주는 형태의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유관국들과 함께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는 북한이 협상에 돌아오는 것을 지지하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모레 푸껫에서 열릴 ARF외교장관회의에서 새로운 대북 접근 구상과 안보리 제재 이행 등 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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