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핵 실험 등으로 꼬였던 북·미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데 이어 이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뉴욕 유엔대표부를 창구로 하는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에 직접 대화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 유엔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미국과의 대화에 반대하지 않고 공동의 관심사에 관한 어떤 교섭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러한 북한의 입장 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경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반복해온 바 있습니다.
미국 CBS 방송 등도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에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대화 복귀 만으로는 보상이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 논의 등을 이유로 조만간 북미 직접 대화가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