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측에 예인된 우리 어선을 북한이 조사한지 닷새째입니다.
조사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북한의 후속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800연안호에 대해 여전히 조사중이라고 되풀이할 뿐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우리측은 이 해사당국간 통신의 기회에 관련된 상황을 다시 문의했고 북한측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만 답변을 했습니다."
오후에도 다시 해사 당국간 통신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5일만에 돌아온 황만호 등 많은 월선 전례들을 봤을 때, 정황 조사를 거친 뒤 송환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자는 이어 "북측에 이를 설명하고, 인도적 차원의 조기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기 송환이냐 장기화냐,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혐의를 두지 않는다면 이번 주 내 송환되겠지만, '불법 어로 혐의' 등 조사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다음 주부터 한미군사합동연습인 '을지연습'이 예정돼 있어,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정부는 현재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은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1박 2일 일정을 연기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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