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부정 투표 의혹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개각에 대한 의견을 내놔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국민에게 미래 비전과 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개각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한 주문을 내놨죠?
【 답변 】
안상수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개각에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 정도를 입각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이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당정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정치인 입각을 주문했습니다.
개각 폭과 관련해서도 인적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개각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대폭 개각은 총리 교체는 물론이고, 한나라당 의원 3~4명 입각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최소 3~4명 이상의 장관 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 원내대표의 개각 발언은 미디어법 부정 투표 의혹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지난번 개각에서 당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데다 이번에도 정치인 입각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면서 개각과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이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당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안 원내대표의 스타일 상 당·청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는 당내 입지를 넓히고,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탈피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당의 변화와 쇄신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토론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당·청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각에 대한 한나라당의 요구가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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