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자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병세는 다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입니다.
【 질문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북한과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언급을 했죠?
【 답변 】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입원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UN 사무총장으로서 어떻게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북한하고 직접 접촉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때,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단단한 초석을 닦아 놓으셨고, 민주화도 많이 진전시키셨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 위급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도 김 전 대통령이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지만 깨어나면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해 약물 투입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인데다, 폐 손상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상시 대기하며 병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UN 사무총장, 정동영 의원,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과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 등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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