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개회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며 여야 접촉이 시작됐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각자 민생과 언론악법이라는 이유로 지방을 돌았지만, 속내는 따로 있는 듯싶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마주 앉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9월 정기국회 개회 문제는 얘기조차 꺼내보지 못한 채 각 당의 입장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10일)
- "계속해서 길거리를 방황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국민적 비난과 불신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등원 명분을 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0월 재보선 양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복잡한 당내 사정으로 사실상 9월 정기국회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등원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9월 정기국회 등원에 소극적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아직 9월 국회에 대해서는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국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장외투쟁을 빌미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방조직을 다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여야 지도부의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가 있는 상황에서 법으로 규정된 9월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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