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경남 양산을 찾아 10월 재선거 당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여권 후보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영향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경남 양산을 제2의 고향으로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올렸습니다.
음력 7월 15일을 기념해 열린 통도사 백중제 행사에 참석해, 주지·방장 스님과 면담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양산 민심과 접촉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옛날에 자주 오던 곳입니다. 무슨 소감이 따로 있습니까?"
공교롭게도 같은 자리에, 지난 18대 총선 당시 2위를 차지한 친박근혜계인 유재명 무소속 예비후보도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17대 양산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참석했습니다.
이처럼 여권 안에서도 치열한 공천, 선거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은 '선거의 여인'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입니다.
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이미 못박은 상태라, 침묵 행보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지난 11일)
- "선거와 관련해서는 제가 여태껏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인사들이 박 대표의 경남행에 대거 동행하면서 친박측은 이미 물밑 지원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전반에 파급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협조를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기점으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 등 야권 인사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선거 지원에 나서달라는 여당의 '러브콜' 속에 박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여야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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