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기남 당 비서를 단장으로 한 조문단을 내일(21일) 서울에 보냅니다.
방한 기간 중 남북 고위급 인사들의 접촉 가능성도 있어, 북한의 조문정치가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문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내일(21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기남 당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 조문단'이 내일(21일)부터 서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기남 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최근 공식활동에 대부분 수행하는 최측근으로 선전선동과 역사문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면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당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파격을 연출해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김기남 조문단장 외 나머지 구성원들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고위급 인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방한 기간 중 조문단과 남측 고위 인사들의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조문단은 영접, 경호 등 실무적인 절차에서 남측 정부와 접촉할 수밖에 없어, 김기남 비서와 장의 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자연스런 만남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생전에도 남북문제 깊이 생각하고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 이뤘습니다. 병상에서도 남북관계의 진전 간절히 바라고… "
북한 조문단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거나 적어도 앞으로 만남에 합의할 경우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본격화한 남북 관계 개선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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