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특별 사절단이 어제(21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회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정일 위원장의 친필 서명이 조의문도 전달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1일) 오후 네 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적힌 백합 조화가 나타나자 국회에 있던 조문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곧이어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대남정책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의 사절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의 조화가 영정 오른쪽에 놓였고, 조문단이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비서는 '정의와 량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라고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20여 분간의 면담도 즉석에서 성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 "(2005년 8월 15일 민족 대축전) 그때만 해도 좀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이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닌가?"
▶ 인터뷰 : 김기남 /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 "그렇습니다. 의장 서기(국회의장)를 비롯해서 여러분이 노력을 좀 많이 하셔야겠습니다."
조문을 마친 사절단은 동교동 김대중 평화도서관으로 바로 이동해 이희호 여사와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비서는 8월 19일, 고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에 작성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의문을 낭독하고 문서 원본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김정일 위원장의 수표, 서명이 된 그 문서 원본을 가져와서 전달했습니다. 낭독하고 전달했습니다."
앞서 사절단이 고려항공편을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도착하자, 이에 반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한편, 서울 시내 모처에 마련된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사절단은, 오늘(22일) 오후 다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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