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을 공식 부인한 가운데 정부는 신중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제안이 있었더라도 실제 남북정상회담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멉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미소를 보이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북한 노동당비서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가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문단이 평양에 도착한 지 3시간 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으며,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장관급 회담 재개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상황과 현재 남북관계를 볼 때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도 "1년 반 동안 그렇게 경색국면이었는데 갑자기 정상회담을 제의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미국과 공조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대목입니다.
미국 대북제재조정관인 골드버그는 오늘 오전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업무협의를 벌였습니다.
골드버그는 한국과 정책조율을 마친 후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한미 간 정책협의에서는 안보리 결의안 이행방안과 함께 현대그룹이 북한과 합의한 5개 항이 유엔 결의 1874호에 위반되는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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