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안장을 끝으로 고 김 전 대통령은 영욕의 삶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영결식을 마친 후 동교동 사저와 서울광장, 서울역을 지나온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국립서울현충원 제1묘역 하단부에 묻혔습니다.
안장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유족과 동교동계 측근, 민주당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아침부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현충원에 모여든 시민들 역시 먼발치에서 끝까지 안장식을 지켰습니다.
오후 5시, 종교의식으로 시작된 안장식은 헌화와 분향, 하관, 허토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카네이션 한 송이를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봉분에 앞서 상제들이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의식에는 특별히 고인이 나고 자란 하의도의 흙이 같이 뿌려졌습니다.
파킨슨병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장남 홍일씨 역시 끝까지 안장식을 지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허토를 끝으로 군악대의 진혼곡과 조악 연주가 이어졌고 이를 끝으로 고인은 세상과의 연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정종연 / 경기도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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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위해 헌신했던 김 전 대통령의 묘역에는 그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동초가 심어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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