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에 캠프 조직 구성 초안 보고"
캠프 사무실로 종로, 광화문, 여의도 검토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접촉
캠프 사무실로 종로, 광화문, 여의도 검토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접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캠프를 염두에 둔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어제(1일) 윤 전 총장 측근은 “윤 전 총장에게 최근 캠프 조직 구성 초안을 페이퍼 형태로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은 서울 종로, 광화문을 우선 검토하고 국회가 있는 여의도 지역도 함께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20여 개의 소규모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전략, 기획, 메시지, 일정 등을 관리하는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이제 단일 조직체계를 구성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캠프 초안 작성에 참여한 인사는 “예비 대선 캠프 성격을 갖고 있기에 조직 구성상 필요한 업무, 걸맞은 전문 인력 등을 적었다”며 캠프 구체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윤희숙과”
윤 전 총장은 연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하며 정치적 행보의 보폭을 넓혀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5선의 정진석, 4선의 권선동 의원을 만나기 앞서 지난달 25일 가장 먼저 초선 윤희숙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과 윤희숙 의원은 1960년생 동갑내기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입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시절 윤희숙 의원의 책 ‘정책의 배신’을 읽고 관심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윤희숙 의원에게 관심을 보인 배경에 1970년대생 여성 의원이란 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윤 총장 측근은 “윤 전 총장은 젊고 실력 있는 정치인들이 청년·여성과 사회적 취약 계층을 챙기는 ‘유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희숙 의원은 그런 취지에 들어맞는 정치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지인들에게 “(윤희숙 의원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인 모습을 갖고 있다”, “정치를 하게 된다면 윤 의원 같은 사람과 같이하고 싶다”라며 다른 중진 의원보다 윤희숙 의원을 먼저 만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윤희숙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윤희숙 의원은 “‘그럼 입당부터 하시라'고 권했고, 윤 전 총장은 웃더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희숙 의원은 윤희숙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국회 5분 발언으로 화제가 됐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 원’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