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모종린 연세대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동에서 회동을 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자리에 동행한 장예찬씨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연희동 방문'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예찬 TV'를 통해 공개됐다.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영상을 통해 전날 윤 전 총장과 모 교수와 함께 동행했다며 연희동 회동 사진과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들은 도시 재생업체인 '어반 플레이'가 운영하는 '연남장'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윤 전 총장과 모 교수는 이날 회동에서 골목 상권에 대한 생각과 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했다. 윤 전 총장은 모 교수와의 대화에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자, 지방균형발전 세 가지 요소가 다 담겨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모 교수는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골목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한 것 같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 교수는 국내 150곳이 넘는 골목을 직접 찾아 골목길 상권 지도, 이른바 '골목여지도'를 완성한 '골목길 경제학자'다. 그는 경리단길과 익선동, 문래동 등 서울 유명 골목 뿐 아니라 경남 거제의 옥태원길, 창원 용호동의 가로수길 등 전국 각지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가 녹아있는 골목 상권을 발굴해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골목상권의 중요성을 담은 책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출간했다.
윤 전 총장과 모 교수의 '연희동 회동'을 첫 공개한 장예찬씨는 향후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서 '공보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씨는 2017년 무렵부터 방송에 출연해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왔다. 1988년 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 음대를 나왔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여론 조사기관, 기업 홍보 등을 거쳐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MBC 100분 토론에 청년 논객 자격으로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날선 질문을 해 유명세를 탔다. 그는 당시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유 이사장에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강원도 강릉을 찾아 강릉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등 본격 민심 행보를 하고 있다. 이날 모 교수와의 회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권 레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대적으로 캠프를 차리기보다 5명 이내, 아무리 많아 봐야 10명 정도로 팀을 꾸리는 것이 현재 검토하는 안"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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