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메시지 분석 인상깊게 봤다며 연락"
유시민에게 "청년 분노 공감 못 해" 지적한 청년
유시민에게 "청년 분노 공감 못 해" 지적한 청년
어젯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함께 서울 연희동 골목길을 탐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장 씨가 어떻게 이 자리가 성사됐는지 입을 열었습니다.
장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젯밤 셋이 함께한 회동 전 이미 지난 주 윤 전 총장과 장 씨가 먼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평소 제가 방송에 출연해 내놓는 시사 평론을 눈여겨 봤다고 했다"며 "특히 최근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에 대한 분석을 내놨는데 그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지난 5월 16일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메시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할 당시 장 씨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를 분석한 평론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장 씨는 '과거엔 군사정권에 저항한 5·18이 있었다면 현재 국민들이 저항하는 권력은 독주하는 문재인 정권과 180석의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라는 것이 윤 전 총장의 뜻' 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장 씨는 "윤 전 총장이 지난 주 만났을 때 앞으로 동행할 기회가 있으면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어젯밤 연희동 방문도 그런 맥락에서 성사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종린 교수 역시 윤 전 총장 측에서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에 따르면 평소 모 교수의 서적 등을 인상깊게 지켜보던 윤 전 총장이 먼저 연락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는 "윤 전 총장이 유명해지기 전엔 이태원이나 광장시장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이 취미였다. 맛집도 많이 안다"며 "공직에 있을 땐 점심시간에 후배 검사 한 명 데리고 산책하는 것도 좋아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식사 메뉴였던 스웨덴식 미트볼에 대해서도 평소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골목길 문화를 비롯해 청년층 문화에 열려 있고 지식도 많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참모진 합류 제안이 들어온 건지 묻는 질문에 장 씨는 "아직 그런 본격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답을 아꼈습니다.
30대 남성, 부산 출신인 장씨는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객원연구위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 음대를 나온 드러머이기도 합니다.
장 씨는 2019년 조국사태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청년 논객 자격으로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하지 못 한다"는 취지로 질문한 바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