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재용 사면 간접적으로 언급
문 대통령 "고충 이해, 국민도 공감"
문 대통령 "고충 이해, 국민도 공감"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자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부터 9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늘 오찬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라며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은 이 부회장 사면 요청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언급입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5개 주요 경제단체 공동명의로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선 최태원 회장에 이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접적인 언급들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최 회장이 언급한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나'라고 물었고,
그러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