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에 조국 전 장관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나를 밟고 전진하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송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영혼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자간담회가 끝나기도 전인 오늘 오전 11시 5분.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송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자신을 잊고 부동산과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당원 게시판은 물론 기자간담회가 중계된 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는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송 대표 사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송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도 사과했었다"며, 공정의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단 조국 전 장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세대가 함께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영혼 없는 사과"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송 대표의 사과 역시 영혼이 없었습니다.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선 "한번쯤 털고 갔어야 할 문제"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이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등 여진도 예고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정재우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