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찾은 윤석열, 전사자 유족 만나 위로
"조국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만들 것"
상징성 큰 장소, 대권 도전 임박한 것으로 보여
"조국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만들 것"
상징성 큰 장소, 대권 도전 임박한 것으로 보여
최근 야권 대선주자로서 본격 행보를 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어제(5일) 국립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의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와 참배를 했습니다.
이어 일반 묘역을 찾아 월남전과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가 분노하지 않는 나라 만들 것"
윤 전 총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월 4일 검찰총장 신분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후 처음입니다.
당시 방명록엔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긴 바 있습니다.
국무위원이나 정당 대표 등 유력 인사로 임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현충원입니다.
이처럼 상징성이 큰 장소에 방문한 건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어"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측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안 전 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안 전 시장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떠난 직후인 지난 3월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급등하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권 행보를 앞둔 윤 전 총장이 제 3지대가 아닌 국민의힘과 가까워지자 비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라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얘기가 나오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현재 스스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