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선은 죽기살기 싸움, 센 놈과 붙어 이긴 내가 돼야"
"이준석 되면 매일 시비 나고 싸우게 될 것"
이준석은 '민주당 젊은층에 대적할 인물' 강조
"이준석 되면 매일 시비 나고 싸우게 될 것"
이준석은 '민주당 젊은층에 대적할 인물' 강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대선은) 죽기살기 싸움인 만큼 '센 놈'과만 붙어 이긴 제가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 후보는 어제(5일) 오후 부산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나 "'유명한 싸가지'인 유시민 전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김부겸 총리 등을 상대로 제 국회의원 선거 다섯 번을 이겼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이준석 되면 매일 시비날 것"
이어 "에베레스트산 원정대장을 뒷동네 산만 다닌 사람을 시켜서 되겠나"라며 원내 경험이 없는 이준석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주 후보는 "이 후보는 유승민이랑 너무 친하고 안철수와는 너무 사이가 안 좋다"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매일 시비가 나고 싸우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향해서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 중인 것을 지적해 "말 밖에 없는 데다 자기 코가 석자"라며 "재판에 다녀야 하는데 언제 죽기살기로 싸울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주 후보는 "대표가 되면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당을 만들겠다"면서 "당원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집권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후보는 "대선에 이겨도 민주당원 80만 명이 난리 치고 촛불집회처럼 데모하면 권력을 지킬 수 있겠나"라며 "소문이 나면 뒷골목에 있어도 사람이 몰리는 맛집처럼 우리 당을 '맛집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민주당 젊은 정치인과 대적' 강조
반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젊음'을 강점으로 강조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6일) "내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조속하게 (민주당 젊은 의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고 본다"라며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아무리 전당대회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쪽에 쏠려 있다고 하지만, 결국 밑바닥을 다져가면서 준비하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숫적으로 훨씬 우세하다"며 "'젊은 사람이 해낼 수 있겠습니까?'라는 전당대회 내에서의 상대 후보들의 지적이 계속 방송에 나가고 있으니 우려스럽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염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6월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최근 '이준석 돌풍'이 화제인 가운데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매일경제와 MBN의 의뢰로 지난 1
2위인 나경원 전 의원은 16.8%, 3위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6.7%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만 대상으로 보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57.7%로 과반을 차지했고, 나경원 후보는 20.7%로 집계됐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