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전 총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한 명 있죠.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언을 보면 좀 헛갈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 앵커1 】
이 기자,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평가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별의 순간이잖아요?
【 기자 】
지난 3월이었죠.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띄우기에 나섰는데요.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 쉽게 말씀드리면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 들어보실까요?
『SYNC: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3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석열 전 총장)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지난번에) 내가 얘기를 했어요. 포착을 했으니까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거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겠지. 지금서부터.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내가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어요. 그 파리를 어떻게 잘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거를 어떻게 앞으로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요."』
당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술렁이기 시작했는데요.
윤 전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구애에 나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2 】
그런데 최근 보니까 이 기류가 좀 바뀐 거 아닌가 이런 해석들 많이 나오던데, 어떤 발언 때문에 그런 건가요?
【 기자 】
지난 4일이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안상수 전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SYNC: 안상수 / 전 인천시장 (지난 4일, 시사포커스TV)
대선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도 얘기하신 게 있으신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표현을 이렇게 하셨어요. '동서고금을 통해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일은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검사가 바로 대통령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걸로 저는 들었습니다."』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을 정면 겨냥한 발언인데요.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며 급 띄우다가 갑자기 돌변한 김 전 위원장의 행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전 위원장이 당내 대권 인사에 주력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내에서 성공한 것처럼, 대권도 당내 인사로 키워보자는 겁니다.
【 앵커3 】
그런데 오늘 보니깐 윤 전 총장에게 한 말이 아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 기자 】
김 전 위원장, 안상수 전 의원의 발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을 겨냥해서 얘기한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라고 해명에 나섰는데요.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이 사적 대화를 공개한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김 전 위원장, 지난 1일 저희 프레스룸과의 통화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딱 잘라 말했는데요.
당시 김 전 위원장의 발언도 함께 들어보시죠.
『SYNC: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일, MBN 프레스룸 취재)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걸로 정했을까요?
"그거는 관심이 없어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 (윤석열 전 총장 재보선 후 만남) 그것도 다 지나간 이야기니깐 난 더 이상 관심이 없어요. 전혀 관심이 없다니까. 뭐 때문에 그 사람들 만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김 전 위원장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져버린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종인이찍을 다음 대권주자는 누구인가'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요.
비대위원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계속되는 김 전 위원장의 '정치 훈수', 또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4 】
김 전 위원장이 콕 집은 당내 인사는 누굴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