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오늘 오후 두 시 본회의를 시작으로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의사일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견해차로, 개회식만 할 뿐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1 】
국회가 오늘 문을 열기는 하는 데, 상당 기간 '휴업 상태'가 될 것 같다면서요?
【 기자 】
네, 국회는 오늘 오후 두 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9월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여야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아직 합의하지 못해, 정기국회는 개회만 하고 상당기간 공전할 우려가 커 보입니다.
예산안과 국정감사, 각종 법안 처리에서 개헌 같은 정치개혁 문제까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현안이 산적한데요.
10월 재보선이라는 정치적 변수가 걸려 있어, 국정감사를 언제 어떻게 시작할 것이냐를 두고 여야의 견해차가 아주 팽팽합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국정감사를 10월 추석 이후에 하자는 주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혹여나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국회법에 따라오는 10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일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개회식에 앞서 오찬을 함께하며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고,
또 김정훈, 우윤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지금 비공개로 의사일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협상 카드로 국정감사 시기를 10여 일 정도 늦추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타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 여야 간에는 지난 미디어 법 강행 처리 이후 생긴 감정의 골이 여전한데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뢰 회복'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여당이 또다시 일방적 날치기 강행할 것인지, 야당을 국정상대로 인정할지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우려한 듯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여야 원만한 합의로 순조롭게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끝까지 타협되지 않으면 여야가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정기국회 3대 원칙으로 국민통합국회, 서민행복국회, 선진준법 국회를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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