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자 투구와 갑옷, 1892년 고종이 선물
미술사 박물관 관람 중 "K-팝", "BTS" 등 대화 오고가
김정숙 여사, 빈 대학 식물원에 '호미' 선물
미술사 박물관 관람 중 "K-팝", "BTS" 등 대화 오고가
김정숙 여사, 빈 대학 식물원에 '호미' 선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오전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비엔나(빈) 미술사박물관을 찾아 관람했습니다.
이곳에는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돼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투구와 갑옷은 1892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직후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으로, 1894년 오스트리아 황실이 미술사박물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129년 전 한국에서 보낸 선물을 비엔나에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잘 보존된 것처럼 양국 관계도 돈독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은 내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우정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편 김 여사는 미술사 박물관 관람에 동행한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과 부관장, 큐레이터 등과 'K-팝'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언급하던 김 여사는 "한국의 드라마와 K-팝을 아느냐"고 물었고 이에 사람들은 "BTS를 잘 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1만2천여 종의 식물을 재배하며 연구하는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 연구
김 여사는 연구원들에게 "오래전부터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이다"며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호미를 선물했습니다.
이 외에도 생물다양성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희망하며 한반도 고유 식물인 솜다리, 산솜다리, 제주고사리삼 표본 등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